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를 다니는 고2 학생입니다.제목 그대로 앞이 꽉 막힌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제 주변 다른 친구들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저는 그 자리에 멈춰서서 움직이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분명 어릴때는 하고싶은것도 많았어요. 그림 그리는것도 좋아했고 무언갈 만들고 노래 부르고 피아노도 치고 남들보다 잘 하는게 하나쯤은 있었어요.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는데 이런게 한순간에 다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뭔가 하고싶다는 의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것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 하면 제가 공부를 정말 못 해요초등학생때부터 수학을 포기해버려서 문제를 봐도 뭐부터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가 너무 싫어요. 하고싶지 않아요.그러면 진로를 정해야 하는데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어떤 진로를 해야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만 있고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고등학교 들어가기 6개월 전에 급하게 수학 학원을 다니면서 고등학교 수학을 할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초를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끊고 나서 복습을 하지 않아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요. 제대로 배운게 아니였다는거겠죠..그냥 이런 제가 너무 한심해요 머리로는 이 생활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쳐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지 않아요.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지금도 머리속이 복잡해서 글을 너무 두서 없이 쓰고 있네요읽고 계신 분들께 죄송합니다..ㅠㅠ

님의 나이는 17세, 인간의 평균수명은 90세

아직 삼분의 일도 안살았죠

​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도

이런저런게

많이 쌓여야 님의 고민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사람의 삶을 잘살기위해서는 공부, 목표

이런것말고도

여러가지가 필요합니다.

일단 건강하셔야해요

아무리 목표를 이뤘다고 해도 건강이

허락치않으면

큰의미가 없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위해서는 무리를

할수있을겁니다.

​

장사를 하거나, 승진을 위해서 밤낮없이

일을 하거나

그러다가 건강을 잃기 쉬워요

​

뭐든지 균형이 중요하구요

사건, 사고도 기다리고 있죠

어디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음주운전,

길가를 걸어가다 낙하물에 맞을수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치 못할 사건을 피해야 살아남죠

​

건강, 사고, 돈, 사회적 성공 이런건

학창시절엔 명확히 보이질 않습니다.

살아봐야 경험치,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이건 위험하다. 도를 넘었다. 이런 판단을

할수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실수가 적고 노련해지려면

100년의 절반, 50대는 되어야

기회가 왔을때 성공률이 높을겁니다.

빅데이터와 경험치가 피크일 시기니까요

​

젊을때는 성공해도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성공했다고 하면 사람은 자만하고

나태해집니다.

​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이전의 나하고는

또다른 안좋은 모습의 내가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차근차근 성공과 실패가 쌓여야 똑같은

실수를 안하죠

​

학생때 하는 목표나 노력은 어디까지나

거기까지예요

대학생도 마찬가지구요

​

사회에 나오면 또다른 리그가 시작되는데

이게 진짜입니다.

너무 조바심 마시고

지금 머리속에서 아련하게 보이는

돈을 벌고싶다. 수학공부에

집중하지않았다는

것에라도 노력은 해보세요

​

방학때 알바를 해볼수도 있고

공부에 좀더 공을 들여보시고

이런저런 시도를 안해보면 내가 원하는

목표와는

다르게 내가 어디에 소질이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경험과 빅데이터가 없으면 인공지능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것처럼요

​

지금 당장 구체적 목표가 없더라도

뭔가에 몰입하는 훈련은 필요합니다.

뭔가가 왔을때 집중, 노력하는 훈련이

안되어있으면 기회, 찬스를 잘 못활용

하니까요

​

결론적으로 행복한 삶의 마무리가 되려면

위에서 열거한 모든걸 운좋게 피해서

살아남아야 가능합니다.

어떤건 내스스로 해야하는것도 있지만

어떤건 운명에 맡겨야 하는 것도 많쿠요

​

공부를 잘한다. 그런데 건강이 안좋다

안좋은 케이스죠

​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자만한다

사람도 잃고 건강도 잃고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안좋은 케이스죠

​

너무 조바심마시고 흘러가는대로

내가 할수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작은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하면서

100년의 마라톤을 달리듯 묵묵하게

뭔가가 쌓일때까지 살아가는 겁니다.

그렇다고 막살라는 건 아니구요